[교양] '벵거 아웃!'을 외치며 (징징대던 / 징징되던) 아스널 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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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HStN608 작성일 20-03-19 19:53 조회 29회 댓글 0건본문
[본 글은 외장하드추천좀, SSan0105, 마루코로잇스 님의 요청으로 선정한 주제입니다.]
징징대다?
징징되다?
'마음에 들지 않아 계속 보채거나 짜증내는 모양'을
'징징'이라고 합니다.
부사로 쓰여 '징징 떼를 쓰는 아이'처럼 쓰는데,
이 '징징'을 활용해 만든 말이 오늘의 예문입니다.
예문처럼 쓰는 경우 마음에 들지 않아
계속 보채거나 짜증내는 사람을 표현할 때 씁니다.
발음이 비슷해서 그런 건지 틀리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징징'의 활용형을 동사로 동사로 쓰면 무엇일까요?
정답은 '징징대다'가 맞습니다.
'징징'과 의미는 동일하지만 더 센 느낌을 주는
'찡찡'을 쓸 수도 있습니다.
사실 '징징대다'인지, '징징되다'인지 헷갈리시는 분들은
비롯 이것 뿐만이 아니라
'쪼아대다 / 쪼아되다', '투덜대다 / 투덜되다', '꿈틀대다 / 꿈틀되다'
같이 전반적으로 '대다'와 '되다'를 헷갈리실 확률이 높습니다.
이 경우 모두 전자가 맞는데 이유는
'대다'의 의미를 알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반복하거나 그 정도가 심함을 동사로
나타내는 말은 '대다'입니다.
예문의 경우도 '짜증나고 언짢아 계속 보채거나 짜증내는 행위'로
'대다'를 붙이는 게 맞습니다.
다음은 국립국어원의 공식 답변입니다.
사전에는 '-어 대다'로 쓰여 동사 뒤에 쓰인다고 나와있습니다만
국립국어원의 공식 답변처럼 부사 뒤라도
'그런 상태가 잇따라 계속 됨'의 뜻을 더하고 동사로 만들어주는
접미사는 '대다'를 씁니다.
'징징'은 부사로 활용형이 '징징대다'이듯이
'느릿느릿'하거나 '기운이 없는' 모양을 하는 뜻하는
부사 '빌빌'도 '빌빌대다'가 맞으며,
'고개나 허리를 가볍게 구푸렸다 펴는 모양'이나
'남의 비위를 맞추느라고 비굴하게 행동하는 모양'을 뜻하는
부사 '굽실'도 '굽실대다'가 맞습니다.
물론 어떠한 상황에도 '대다'가 맞는 건 아닙니다.
'반복대다 / 반복되다', '지연대다 / 지연되다',
'치환대다 / 치환되다', '기록대다 / 기록되다' 따위의 말들은
'되다'가 맞습니다.
따라서 '대다'와 '되다'를 구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앞의 말의
품사를 아는 것입니다.
앞의 말이 예문의 '징징'처럼 부사면 '대다',
(ex. '툴툴대다', '깝죽대다')
동사면 '대다',
('-어대다'의 형식으로 ex. '먹어대다', '짖어대다')
명사면 '되다'
(ex. '환류되다', '지원되다')
로 구분하면 좋습니다.
특히, 부사인 경우는 앞서 본 '징징대다'의 사전 정의에서
'징징거리다'와 같은 말이라고 나왔듯이
'대다' 대신 '거리다'를 넣어도 됩니다.
즉, '거리다'를 넣어서 말이 된다면 '대다'가 맞는 말이죠.
'빌빌거리다', '굽실거리다', '툴툴거리다', '깝죽거리다' 등이
모두 어색하지 않은 말들입니다.
'대다'와 '되다'가 헷갈린다면 아예 '거리다'만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되다'를 쓰는 말들에 '거리다'를 넣으면
'반복거리다', '지연거리다', '치환거리다', '기록거리다'는
누가 보더라도 이상한 말입니다.
이런 구분법을 안다면 틀리지 않고 쓸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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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벵거 아웃!'을 외치며 '징징대던' (O), '징징되던' (X) 아스널 팬들은..
※ 설문조사 경과
'바래'가 다수 득표를 하며 외래어 'ㅗㅜ'를 제치고 1위가 됐습니다.
'니'도 득표해 3파전으로 됩니다.
복수 표준어로 인정해줬으면 하는 말이 있으신가요?
하고 있습니다.